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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

by Lydia 2021. 4. 23. 23:06

 

퇴근하는데 리어카에 사람들이 뭉게뭉게 모여 있길래

뭔가 보니 꽃입니다. 

한다발에 5원.

두 다발 살까 하다가 욕심이지 싶어 한다발만 샀어요.

 

위쳇으로 결재하려고 큐알코드를 스캔하니 

메이퇀 와이마이 샤오청쉬 美团外卖小程序가 뜨는데 

폰이 꾸져서 결재가 안되...는

하다하다 현금 5원 던져줬어요.

 

작년 여름에도 쨍쨍 뙤약볕 아래에서 꽃을 팔길래 

한다발 샀는데 그 때도 메이퇀 外卖에서 결재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이렇게 판매량을 올려서 메이퇀 순위를 높이려는 꼼수 아닌가 해요.

 

아시다시피 메이퇀 와이마이에서 배달 안되는게 거의 없죠.

언제 한 번 음식 말고 뭐가 배달되는지 포스팅 해봐야겠어요.

 

집에 와서 풀어보니 5원 줄만하다 싶습니다. 

중국에 이런 말이 있어요.

一分钱 一分货

1전에 대하여는 1전짜리 물품.

즉 그 값에는 딱 그만한 갚어치의 물건이라는 뜻이죠.

중국은 '싸고' '좋은' 건 없는 것 같애요.

딱 그만한 값어치만 하더라고요.

1원 이라도 차이가 나면 이유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터무니 없이 싼건 의심을 해봐야 하고요.

淘宝货라는 말이 있는데 타오바오 전용 상품이라는 뜻이에요.

타오바오가 워낙 가격경쟁이 심해서 타오바오 전용으로 판매할 만한 아주 저렴한 상품을 말하는 거죠.

 

그리고 세일을 많이 해줄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더라고요.

치즈 1+1으로 팔아서 보면 수입한지 1년 가까이 지나서 유통기한이 몇 일 안남았는데도 팔더군요. 

 

여튼 오늘 산 꽃은 포장을 풀어보니 인사를 90도로 하더라고요.

꽃병에 꽂아놓으면 구부러진 허리가 펴질까 하는데 

아니면 아닌대로 몇일 방이 환해질 것 같아요.